종합전문요양기관 외래진료 본인부담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관의 외래진료 실적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급 의료기관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으며 종합병원과 의원은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 3일 공개한 '2009년 3분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09년 3분기 건강보험 총진료비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1.2%가 증가한 28조9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료행태별로는 입원진료비가 9조164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교해 12.1%가 늘었고 외래진료비는 11조9304억원으로 1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요양기관종별로는 병원 총진료비가 전년 동기에 비교해 23% 가량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요양병원 또한 급여비 규모가 33.2%나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병원과 요양병원의 경우 입원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 또한 65세 이상 노인의 이용률이 55.3%로 주로 노인층에서의 이용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종합전문요양기관 15.7%의 급여비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이어나갔다.
특히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정부의 외래 본인부담률 인상책에도 불구하고, 외래 진료비가 전년 동기에 비해 21.2%, 외래환자(내원일수)가 22%나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12.8%, 5.19%에 비해 오히려 늘어난 수치. 외래 본인부담 인상정책이 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정부는 3차 병원으로의 과도한 외래 환자의 집중을 막기 위한 정책적 수단으로 외래환자 본인부담율을 기존 50%에서 60%로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종합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평균보다 낮은 수준의 진료비 증가율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2009년 3분기 급여비는 전년보다 4%가 증가한 4조1147억원, 의원 급여비는 7.5% 증가한 6조624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