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와 종근당의 쌍끌이 품목 기세가 무섭다. GSK는 B형간염치료제가, 종근당은 고혈압치료제 두 약물이 시너지를 효과를 발휘하며 연간 1000억원 처방에 도전하고 있다.
GSK는 B형간염치료제 '제픽스'(1차약)와 '헵세라'(2차약)를 내세워 2년만에 원외처방조제액 1000억원대 재입성을 노린다.
이들 약물은 2007년(1002억원) 1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지난해 경쟁 약물 ‘바라쿠르드’의 급성장으로 처방액이 959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11월까지 927억원 어치를 처방해 1000억원 대 재입성이 유력한 상태다. 올해 B형간염치료제 시장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고, 경쟁약물 '레보비르'의 부작용 파문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SK 관계자는 "지난해 경쟁약물 '바라크루드'의 급성장으로 주춤했지만, 올해는 두 약물의 목표치인 1000억원 매출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바라크루드'의 성장세가 워낙 가파른 만큼 내년이 문제"라고 말했다.
'바라크루드'는 2007년 116억원에서 지난해 326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고, 올해도 11월까지만 552억원을 처방했다.
종근당은 고혈압약물인 '딜라트렌'(베타차단제)과 코자 제네릭 '살로탄'(ARB)으로 1000억원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딜라트렌'과 '살로탄'은 11월까지 각각 647억원, 247억원의 원외처방액으로, 총 89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 약물의 월 평균 처방액은 81억원 가량으로 연간 처방액은 1000억원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S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종근당 품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딜라트렌’은 오리지널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살로탄’은 코자 제네릭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합계 처방액 1000억원 돌파도 가시권에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