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일원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이는 의료계와 한의계간에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으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된다.
안홍준 의원(한나라당)은 오는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 관련단체 관계자를 초청, 토론회를 실시한다.
안홍준 의원실 측은 "의료일원화는 우리나라 의학발전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것으로 화두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토론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이번 토론회는 의료일원화에 대해 논의하는 첫번째 자리인만큼 토론 주제도 '의료일원화 필요한가'로 가볍게 잡았다"며 "이번 토론회에 이어 2차, 3차 토론회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워낙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번 토론회에 토론자 선정부터 난관을 겪고 있다. 토론회 일정을 일주일 남겨둔 21일 현재까지도 토론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안홍준 의원실 관계자는 "일단 토론회는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나 관련 협회 관계자들이 토론 주제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해 주제발표자는 물론 토론자를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료일원화 논의의 핵심 축인 관련 단체들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표정이다.
의사협회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 관계자는 "급하게 잡힌 토론회가 한의계의 진료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요식행위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했다.
또한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 대해 알고 있지만 협회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때는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