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충북지역의 주민들이 다른 행정구역에 속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와 부산지역 주민들은 그 비율이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내놓은 '2008년 지역별 의료통계'에 따르면 전남과 충북지역 주민의 관외 의료기관 이용률은 각각 39.5%와 38.7%를 차지했다.
환자 10명 중 대략 4명이 다른 지역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경북은 36.6%, 경기는 34%, 인천은 30.9% 등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지역의 주민은 서울이 가까워, 관외 의료기관 방문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타 지역으로의 교통이 불편한 제주는 관외 의료기관 이용률이 16.4%로 부산(16.3%)과 함께 가장 낮은 축에 속했고, 이어 대구가 18.3%, 서울이 19.7%로 낮은 편이었다. 평균은 27.1%였다.
환자들의 관외 의료기관 이용현상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중 현상을 낳았다. 수도권에 위치한 의료기관들은 전체 진료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47.9%를 점유하고 있었다.
서울이 10조 1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7조 3천억원, 인천이 1조 7천억원 순이었다.
또 이번 통계에서 전국민 10명 중 9명이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는데, 1인당 평균 18일을 이용했다. 지역으로는 전남이 98.8%로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전북 96.8%, 충남 96.4% 순이었다.
1인당 평균진료비를 보면 시군구별로 최고 2.6배나 차이가 났는데 전북부안군이 14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 달성군이 5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