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급여 적정성 평가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들이 고가의약품을 처방하는 행태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09년 2/4분기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추구관리 결과를 보면, 의료기관의 성분별 최고가인 고가의약품 처방비중은 25.5%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5년과 2008년 같은 기간의 고가약 처방비중인 22.1%와 24.3%를 넘어선 수치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수치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종합전문병원이 고가약 처방비중이 70.8%로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이 55.4%, 병원이 30%, 의원이 21.9% 순이었다.
이에 따라 고가약의 처방약품비 비중 역시 2008년 2분기 39.2%를 넘어 2009년에는 40.47%까지 증가했다.
요양기관 종별에 따른 고가약 처방약품비 비중은 종합전문요양기관이 75.07%로 가장 높고, 종합병원 62.43%, 병원 37.24%, 의원 27.31%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결과에서 고가약 처방을 제외한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 처방당 약 품목 수, 골관절염에 대한 NSAIDs 중복처방률 등은 약제급여평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2009년 2분기 전체 항생제 처방률은 28.11%, 주사제 처방률은 22.39%,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3.99품목으로, 2008년 2분기에 비해 항생제 처방률은 1.52%p, 주사제 처방률은 1.48%p,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0.07품목 감소했다.
또 골관절염 상병에 대한 NSAIDs중복처방률은 1.22%로 2008년 2분기 2.34% 대비 1.12%p 감소했다.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률은 2.78%로 전년 동 분기 대비 0.16%p 감소했다.
소화기관용약 처방률 역시 54%로 전년 동 분기 57.4% 대비 3.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원 3.6%p, 병원 3.0%p 감소하는 등 주요 종별 모두에서 처방률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