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과 약대 6년제 시행으로 의약계열 편입학 경쟁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일부 약대의 경우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기는 경우가 많았으며 의대들도 20~30대 1이라는 수위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최근 의약계열 편입학 전형을 마감한 일부 대학들을 대상으로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대학에서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인제의대의 경우 3명 모집에 82명이 지원해 2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같은날 창구를 닫은 영남의대도 정원 3명에 73명이 원서를 넣어 24대 1로 최종 마감됐다.
또한 을지의대도 4명을 뽑았지만 48명이 지원해 12대 1로 마감되며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대구가톨릭의대는 오는 14일까지 원서를 접수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4명 모집에 이미 148명이 원서를 제출해 37대 1을 기록하고 있다.
약대 6년제 등의 영향으로 사실상 막차인 약대 편입학은 더욱 폭증세를 보였다.
경성대학의 경우 4명을 모집하는 약학과에 무려 469명이 지원해 117대 1이라는 초유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최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성균관약대도 정원 3명에 336명이 몰려 112대 1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또한 이화여대 약대도 12명 모집에 247명이 지원, 20.5대 1이라는 수위의 경쟁률로 접수를 마쳤다.
간호학과도 의약계열의 인기에 편승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양대 간호학과는 2명의 편입학 정원을 내걸었지만 46명이 원서를 넣어 23대 1로 최종 마감됐으며 성신여대는 58대 1, 경원대도 59대 1을 기록하는 등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오르며 의학계열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처럼 의약계열 편입학 경쟁률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의대가 많아지고 약대가 6년제로 전환돼 수학년수가 느는 것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편입학을 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사실상 41개 의대중 3분의 2가 의전원으로 전환한 상태"라며 "더욱이 약대 6년제 실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막차를 타려는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경쟁률 상승을 불러왔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