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는 어떤 제품들이 뜰까. 제약사들은 올 한해 자사의 매출 상승을 이끌 유망제품을 미리 점찍어놓고 설레는 새해를 맞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제약사들이 자신있게 주력 제품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신제품들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하고 마케팅 전략을 특별기획으로 마련했다. <편집자주>
지난해 12월 1일부로 ‘세비보’가 급여 등재에 성공하면서 국내에 보험 적용 B형간염치료제는 제픽스, 헵세라, 바라크루드, 레보비르, 세비보 등 5개로 늘었다. 그만큼 의사 및 환자들에게 약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5개 품목들은 내성발현율, 가격, 단기복용가능성 등 제각기 장점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이중 BMS사 ‘바라크루드’의 시장 장악력이 갈수록 커지는 형상이다.
실제로 이 약물의 원외처방액은 해마다 급증했는데, 국내 처방이 시작된 2007년 116억원에서 2008년 326억원으로, 지난해에는 600억원 돌파(11월까지 552억원)가 유력시되는 대형 약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680억원.
이같은 성장에는 '바라크루드'가 먹는 만성 B형간염치료제 중 내성발현율이 가장 낮다는 점이 의사들의 기존 처방 패턴을 변화시킨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내성은 항바이러스제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만큼 타 약물에 비해 확실한 경쟁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만성 B형 간염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약제 내성이 발생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에는 여러 약제에 모두 내성을 보이는 다약제 내성이 출현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치료 초기부터 내성 발생이 적고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강력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처음에 다른 약을 쓰지 말고 '바라크루드0.5mg'를 먼저써라"는 주장이 타당성을 얻는 이유다. 국내 1차 약제로는 '제픽스', '레보비르', '세비보'가 있다.
▲ "바라크루드, 6년차 내성발현율(1.2%) 거의 없어"
이 약물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성발현율이 타 약물에 비해 크게 낮다는 것이다.
'바라크루드' 담당 PM 이규웅 팀장은 "작년 제 44차 유럽간학회에서 발표된 다국가 임상 연구에서 '바라크루드' 치료를 받은 (뉴클리오시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서 최대 6년까지 내성이 거의(1.2%) 발생하지 않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B형 간염은 당뇨, 고혈압 등과 같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바라크루드'의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와 낮은 내성 발현율을 입증하는 임상데이터들을 토대로 마케팅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B형 간염 질병, 대국민 인식 전환 캠페인 펼칠 것"
회사측은 B형 간염 환자들을 위해 대국민 인식 전환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이 팀장은 "아직도 대다수의 B형 간염 환자들이 질병에 대한 이해 부족과 인식의 문제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간경변, 간암 등 심각한 간질환으로 발전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B형 간염 환자들이 정기적인 병원 방문검진을 통해 지속적인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대국민 인식 전환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B형 간염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