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가 악성 거래처로 회원사들이 신고한 병의원 35곳에 리베이트 요구 자제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자 의사들이 경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베이트 책임을 둘러싸고 제약사와 의료계가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병의원들을 협회에 고발한 제약회사 명단을 공개하라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의사협회도 제약협회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일선 개원가는 제약사들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경악했다. 한 개원의는 "카피 약의 건강보험 약가를 내리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개원의는 "리베이트로 유혹하며 약 써달라고 사정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고발이냐"며 "아예 오리지널만 처방해야 한다"며 경악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회장사 제품을 쓰지 말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협회도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좌훈정 대변인은 "빠르게 해당 공문을 입수해 법적 검토 작업을 벌일 것"이라며 "협박의 소지가 있는지, 억울한 회원은 없는지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좌 대변인은 이어 "사안이 워낙 예민하다. 감정만 앞세워 제약회사를 응징하겠다고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신중하게 대처하되 문제가 드러나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티즌들도 댓글에서 "어이가 없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 원장님들은 연관 제약사를 알려 달라"며 흥분했다. 한 의티즌은 "연관제약사 불매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다른 의티즌은 "제약회사 홈페이지에 가보니 구리게 영업하다가 안티 의사들이 많아지니 요즘 일반 약으로 방향 전환한다는 회사들이 주축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협회는 이르면 오늘(25일) 리베이트 자제 요청 공문과 관련해 언론에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