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는 어떤 제품들이 뜰까. 제약사들은 올 한해 자사의 매출 상승을 이끌 유망제품을 미리 점찍어놓고 설레는 새해를 맞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제약사들이 자신있게 주력 제품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신제품들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하고 마케팅 전략을 특별기획으로 마련했다. <편집자주>
우리나라 여성암 7위(2009년 국가암등록통계결과)인 자궁경부암(상피내암, 상피내이형성증 포함)은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뜻한다.
이 암은 크게 편평세포암과 선세포암(선암)으로 구분되는데, 정기 검진 확산으로 감소세에 있는 편평세포암과는 달리 선암은 조기 발견의 어려움으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선암은 젊은 여성에게 더 흔하고 공격적인 유형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국내 35세 미만의 자궁경부암 환자 비율은 1990년 6%에서 2006년 11.3%로 16년 사이 약 2배 늘었다. 재발률, 사망률도 편평세포암보다 높다.
▲ 서바릭스, 주요 발암성 유형 약 85% 예방 가능
선암의 주요 원인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 16형, 18형이며, 이들 유형은 선암 발생의 약 70%를 차지한다. 31형, 33형, 45형 등도 주요 발암성 유형들이다.
GSK가 개발한 '서바릭스'는 가장 흔한 발암성 HPV 유형인 16형과 18형에 지속적인 예방 효과를 제공하도록 개발됐다.
지난해 7월 '란셋' 학술지에 발표된 대규모 3상 임상연구(1만8644명 여성 대상)를 보면, '서바릭스'는 HPV 16형과 18형은 물론 31형, 33형, 45형을 포함한 다른 발암성 유형들에도 추가적 예방 효과를 보였다.
'서바릭스' 담당 PM 나경숙 과장은 "이는 자궁경부암의 70%를 차지하는 HPV 16형, 18형은 물론 31형, 33형, 45형 등에도 예방 효과를 보여 약 11~16%의 추가적인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간 예방 효과 또한 이 백신의 장점이다.
작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서바릭스'를 첫 접종한 후 7.3년까지 HPV 16형, 18형에 대해 모두 높은 항체가가 지속됐다. 이는 시판 허가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들 중 최장기 추적 자료에 해당된다.
나 과장은 "'서바릭스'는 높고 지속적인 항체가를 유도하기 위해 혁신적인 항원보강제(AS04)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바릭스'는 한국을 포함, 미국, 일본, 유럽 등 약 100개국 이상에서 허가된 상태며, 영국, 네덜란드 등은 이 백신을 국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 정기검진 등 예방에 대한 인식 높일 것
우리 나라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선진국에 비해서 아직 높은 수준이며, 젊은 여성들의 발병률이 늘고 있다.
나 과장은 "흔히 자궁경부암을 '중년 여성들이 걸리는 아줌마 병'으로 간과되지만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 감염은 20~30대에서 가장 흔하다"며 "하지만 젊은 여성들의 (자궁경부) 검진율은 20% 미만에 그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나 과장은 "자궁경부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여성들이 질환과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기검진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가단체와 학회를 통해 (자궁경부암에 대한) 인식을 넓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에 출시된 자궁경부암 백신은 '서바릭스'와 '가디실'(MSD) 2종이다. '서바릭스'는 지난해 45만 도즈 가량이 유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