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개원의 대략 3명 중 1명꼴은 월 순소득이 300만원 미만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결과는 최초로 대상 개원의들 66명이 2002년 세무서에 제출한 재무제표 사본과 설문조사 답변서를 근거로 경영수지를 분석한 것으로 사실성을 담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최영렬)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 연구 용역 의뢰해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분석대상 66개 의원에 종사하는 의사수는 76명으로 의원 1개소 당 평균 1.15명으로 의사 1인당 2억1,226만원의 총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구성비율은 건강보험이 6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 일반진료 34.0% ▲ 의료급여 2.3% 등을 보였다.
분만 유무에 따라 분만환자를 받는 의원(43.7%)의 매출액 규모(2억7,046만원)가 분만환자를 받지 않는 의원(56.3%)의 매출액(1억5,092만원)보다 클 뿐만 아니라 순이익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분만환자를 받는 의원의 경우 대부분 2인 이상이 근무하는 의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용이 그 만큼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장 1인당 순이익은 개원 연한별로는 5~10년이 8천134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 10~15년 7천138만원 ▲ 5년 미만 6천251만원 ▲ 20년 이상 4천649만원 ▲ 15~20년 4천428만원의 순을 보였다.
연령대 별로는 40대 원장 소득이 7천467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 30대 4천919만원 ▲ 60대 이상 4천673만원 ▲ 50대 4천359만원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60시간 이상이 59%로 가장 많았으며 ▲ 50~55시간 54% ▲ 50시간 미만 40% ▲ 55~60시간 32% 등으로 나타났으며 개원년한이 짧을 수록 장시간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개협 최영렬 회장은 “많은 근무시간에도 불구하고 전체 산부인과 의원의 월평균 순이익은 5백만원 정도로서 재투자를 위한 자금의 축적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특히 29%는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3분기 도시가계 월평균 소득 3백1만9천원에도 못 치고 있어 산부인과 의원의 경영난이 극심한 실정이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산부인과 의사들의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의료 저수가와 전문의 수 감축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며 “그러나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이 두가지 과제는 산부인과 의원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