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약제비 절감을 위한 강도높은 방안을 강구중에 있어 주목된다.
병원협회는 24일 보험위원회를 열고 3월부터 실시되는 복지부와 심평원의 의료기관 약품비 모니터링에 대비한 다각적인 약제비 절감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약품비 4000억원 절감을 전제로 병협과 의협의 2010년 수가를 1.4%, 3.0% 각각 인상했다.
이를 적용하면 병협은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4000억원 절감목표액 가운데 병원급에 해당하는 2224억원 중 50%에 해당하는 1112억원을 절감할 경우 2011년 수가협상 결과에 해당되는 인상률이 반영된다. 반대로 절감목표 미달성시 미달성액의 50%가 인상률에서 차감된다.
이날 보험위원회는 지난 22일 대형병원 보험팀장 등 실무진이 참석한 병협 약품비 대책 TF의 논의결과를 토대로 세부실천 방안을 도출했다.
여기에는 서울대병원 등 상위 10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저가약 처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는 해당병원 원장들이 직접 나서 스탭 회의에서 저가약 처방 권유와 내부지침을 통해 저가약 처방 유도, 과다한 처방 자제 등 강도높은 실천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협 보험위원회는 내년도 수가협상을 위해서는 강도높은 방안이 불가피하다는데 공감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방안을 회장 결제를 거쳐 빠른 시일내 협조공문을 발송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병원계 내부에서 의사의 처방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돼 병협 회장단에서 이를 수용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