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입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불합격자를 10명 이상 낸 의과대학이 모두 4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교는 불합격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돼 대비를 이뤘다.
3일 국시원과 전국 41개 의과대학에 따르면 실기시험 불합격자는 모두 136명으로 나타났다.
불합격자를 대학별로 보면 전남의대에서 13명을 내 전국 의과대학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원주의과대학 12명, 서울의대 한양대학교 각각 10명 순 이었다. 또 경희(8명), 고려(7명), 충남의대(6명)도 불합격자가 많은 편에 속했다.
반면 경상, 대구가톨릭, 동아, 을지, 영남, 인제, 충북, 차의과대학 등은 불합격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단국, 동국, 성균관, 순천향, 조선의대는 1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대학별 실기시험 불합격자 편차가 크게 나타난 것은 처음으로 실기시험에 맞닥뜨린 학생들의 순응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
A의대 의학교육 관계자는 "OSCE와 CPX에 익숙하도록 충분히 연습을 했느냐 여부에 따른 결과"라며 "임상실기 교육 및 평가 시스템 개선 작업에 착수한 대학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기시험에서 불합격한 의과대학 졸업자 등 66명은 실기시험에 문제가 있다며,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들은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간단한 교육만 받고 모의환자 역할을 하며 실기시험을 채점해 위법하다며, 서울 행정법원에 불합격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