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개원가

"분만수가 20~50% 올려도 동물병원만 못해"

산부인과, 복지부 수가인상안에 한숨…회원 불만 속출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0-03-13 06:49:14
복지부가 산부인과의 경영난 해소를 목적으로 분만수가를 20~50% 인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산부인과 개원의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앞서 흉부외과 수가 100% 인상을 지켜봤던 산부인과 개원의들은 생각보다 낮은 인상안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분만을 접은 산과 개원의들은 분만수가 인상 이외에 산전진찰 진료에 대한 수가도 함께 인상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2일 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분만수가 논의에 의사회, 학회가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수가 인상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에 대해 회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일부 회원 중에는 아예 산부인과 분만을 중단하는 게 낫겠다며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회원들의 여론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방의 경우 대부분의 회원들이 인공임신중절술을 중단,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분만 수가안이 기대 이하에 머물자 더욱 실망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분만수가안을 두고 분만 산부인과와 분만을 중단한 산부인과간에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산부인과 수가인상 예산을 모두 분만수가에 쏟아부을 것인지, 일부 산전진찰에 대해서도 예산을 지급할 것인지에 따라 수가인상 혜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령, 정부가 수가인상 전액을 분만수가에 지원할 경우 분만을 많이 하는 대형 산부인과만 혜택이 돌아간다.

산과의사회 관계자는 "벌써부터 이에 대한 회원들의 여론이 나뉘고 있다"며 "자칫 이를 두고 회원들간에 갈등이 유발될까 우려된다"고 했다.

실제로 A산부인과 김모 원장은 "그렇지 않아도 산부인과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각한데 분만수가만 인상할 경우 이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임산부 산전 교육 및 분만 교육 상담비, 골반수지검사, 질경치료삽입술 등에 대한 수가책정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산과 개원의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산과 진료만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분만 산부인과는 그나마 혜택을 보겠지만 산전진찰 진료만 하는 산부인과는 더욱 큰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