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3차병원 유치사업에서 경상대병원에 고배를 마셨던 한마음병원이 한 사립대학과 손잡고 새병원 신축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특히 새병원의 규모도 1200병상에 달하는 등 경상대병원이 추진중인 제2병원과 맞먹는 수준이어서 창원벌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7일 한마음병원에 따르면 한마음병원은 최근 A대학교와 MOU를 맺고 새병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마음병원 하충식 원장은 "현재 해당 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시계획 및 설계도를 확정한 상태"라며 "몇차례 더 회의를 가진 후 5월 경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체결된 MOU에 따르면 이번에 설립되는 병원은 총 800병상의 규모에 'A대학 한마음병원' 형식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곧, A대학은 이름과 의료진을 제공하고 설립자금은 한마음병원이 내는 방식이다.
또한 한마음병원이 400병상 규모로 운영중인 만큼 이와 통합해 총 1200병상으로 구성하겠다는 것이 한마음병원의 복안이다.
하충식 원장은 "경상대병원의 진출과는 별개로 병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가 5년 후에는 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경상대병원은 부족한 자금문제로 병원설립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정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태"라며 "2개 병원이 양립할지는 두고볼 일"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