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S대책위원회 위원장 출신의 한의사협회장의 탄생으로 향후 의-한의계간 관계에 긴장기류가 예상된다.
21일 한의협 정기대의원총회서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새 수장이 된 김정곤 당선자는 전 서울시한의사회장을 역임하며 강성으로 평가받는 인물.
특히 김 당선자는 이날 핵심 추진 사업으로 IMS소송 이외에도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허용 ▲한방물리요법 급여화에 대한 의료계 반발 지적 ▲65세이상 환자 다빈도 질환 보험적용 확대 등을 꼽고, 필요하다면 의료계와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IMS소송에서 패소하는 것은 한의사의 존립 기반도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절대 질수도 양보할 수도 없으며 이에 대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믿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IMS소송과 관련해 대법원의 판결이 늦어지다보니 전망이 어둡다는 루머가 돌고 있지만, IMS대책위에서 많은 참고 자료를 제출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공개변론도 실시할 계획이며 이에 대한 준비도 이미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의료계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하는 것과 이미 도입된 물리요법급여화를 두고 이의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쾌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당선자는 "한의사가 엑스레이 등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한 것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의 발달로 인한 혜택을 왜 현대의학만 제한적으로 누려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다만, 의료계가 지적하는 현대의료기기에 대한 진단능력 및 관련 교육 부재에 대해서는 보완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를 현대의료기기라는 이유로 한의사들이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방치료의 건보적용 확대에 적극 추진, 국민들의 한방치료에 대한 건강보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현대의학과 한의학 진료에 대해 건보적용 비중을 달리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이는 반드시 고쳐야한다"며 "그중에서도 65세이상을 대상으로 관절염 등 다빈도 질환에 대해서 만큼은 건보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을 끝으로 임기를 마감하는 한의협 김현수 회장은 "엑스레이 등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가능해지면 한방의 파이가 커지는 반면 의료계가 이를 제한하고 IMS시술을 확대해 나간다면 한의학의 강점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이는 의료계와 전면전을 불사해서라도 지켜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