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의대 심장내과 유규형 교수와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 중 누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나?
대한심장학회(이사장 서울의대 박영배)가 건국의대 심장내과 유규형, 한성우 교수가 유럽흉부외과학회지에 게재한 ‘송명근 교수의 CARVAR 수술 부작용’ 논문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는 유규형 교수 등이 허위사실에 근거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주장한 바 있고, 이 논문이 유 교수 등의 해임 사태와도 관련이 있어 조사결과에 따라 한쪽은 도덕성에 치명상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심장학회는 오는 30일 오후 6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송명근 교수 CARVAR 수술 관련 논문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대한심장학회는 건국대가 지난 1월 건국의대 심장내과 유규형, 한성우 교수를 해임하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들 교수가 송명근 교수의 CARVAR 수술 관련 부작용 사례를 유럽흉부외과학회에 발표한 것에 대해 건국대가 조직의 화합을 저해한 것으로 판단, 해임 조치한 것을 묵과할 수 없다는 게 심장학회의 입장이다.
대한심장학회는 당시 성명서에서 “두 교수가 특정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를 유럽흉부외과학회지에 보고한 것은 전세계 의학자들이 시행하고 있는 보편 타당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해임을 취소하라고 건국대에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대한심장학회는 송 교수가 이들 교수의 논문이 허위사실에 근거해 작성된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면서 해임이 정당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해서도 사실 규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대한심장학회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송 교수 CARVAR 수술의 안전성, 유효성 연구를 진행중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건국대병원, 유럽흉부외과학회에 논문과 관련된 공식 답변을 요청하는 등 논문과 관련된 의혹을 조사해 왔다.
따라서 이날 심장학회가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심장내과 유 교수와 흉부외과 송 교수 중 누가 허위 주장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심장내과 교수들이 허위사실에 근거한 논문을 유럽흉부외과학회지에 게재한 것으로 드러나면 학자로서의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이들 교수의 논문에 하자가 없다면 해임 결정을 내린 건국대 뿐만 아니라 CARVAR 수술의 안전성, 유효성 검증 절차가 진행중인 송 교수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