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이 대학병원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암 치료 의료진을 대폭 확충하고, 방사선치료장비를 도입한다.
30일 동서신의학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를 최근 새로 개설하고, 건양대병원에서 근무하던 정원규 교수를 영입한 상태다.
정원규 교수는 건양대병원 암센터에서 로봇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해 암질환을 치료해 왔으며, 2008년에는 과거 1년여간의 암치료 성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동서신의학병원이 방사선종양학과를 개설하고, 정원규 교수를 영입한 것은 방사선 암치료를 시작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를 위해 동서신의학병원은 조만간 최신 방사선 암치료기인 선형가속기 ‘리니악’ 최신 모델을 도입, 상반기 중 시험가동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악은 3차원 입체 방사선치료(3D-CRT)와 정위 방사선수술(SRS),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가 가능한 첨단 암치료기기이다.
이와 함께 동서신의학병원은 소화기내과 박재준(위암, 소화기종양) 교수, 전정원(내시경) 교수, 백관미(내시경) 교수, 외과 한상아(유방암, 갑상선암) 교수를 영입, 암치료 분야 진열 정비를 마친 상태다.
동서신의학병원은 지난해 말 암진료활성화 태스크포스팀(팀장 외과 이석환 교수)을 가동하면서 암센터 건립 방안을 모색해 왔다.
당시 동서신의학병원은 암센터를 건립해 위암, 대장암, 폐암, 두경부암, 유방암 등 5대 암에 우선 집중 투자하는 한편 다학제 진료에 필요한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학과 등의 의료진을 보강하고, 최첨단 방사선치료장비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그간 동서신의학병원은 병원 명칭과 한방암센터 유명세 등으로 한방병원이 아니냐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아온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동서신의학병원은 의대 부속 암센터 건립을 통해 이미지를 쇄신하고, 병원의 위상을 제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