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이 과거청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개원한지 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강남성모병원 명칭을 쓰는 곳이 많아 환자들이 혼란을 겪자 이를 바로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1일 "개원한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서울성모병원을 옛 명칭인 강남성모병원으로 잘못 표시하는 사례가 많다"며 "병원의 브랜드 정착에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택시기사들도 서울성모병원보다는 강남성모병원이라고 해야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며 "최선을 다해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가톨릭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의 명칭변경을 알리는데 홍보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병원 이름이 바로서야 마케팅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최근 진행한 '명칭변경 신고제'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가톨릭의료원은 최근 '병원이름 바로잡기'라는 캠패인을 진행하며 강남성모병원으로 표기된 사례를 신고할 경우 포상을 진행했다.
단 3달밖에 진행하지 않았지만 신고된 건수만 총 135건.
특히 대형 포털사이트에 대한 사항만 29건에 달해 일일이 담당자들에게 요청해 수정해야 했다.
도로 표시판이나 안내문도 신고가 들어오는 대로 일일이 담당 공무원을 찾아가 수정을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버스 노선도 등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챙겨 의료원이 예산을 지원하며 변경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동작대로 남단 도로 바닥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강남성모병원 방향'이라는 문구가 있었지만 서울시 남부도로교통사업소에 협조를 요청해 무료로 수정한 바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네이버만 하더라도 각종 검색은 물론이고 의료원장, 병원장 프로필까지 일일히 확인하며 변경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나하나 체크하다보면 바꿔야 할 것이 한두개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명칭변경을 홍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의료원에서도 명칭변경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내에 교정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