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오전7시로 기해 산별총파업에 돌입한 보건의료노조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파업전야제에 이어 10일 총파업을 선언한 보건의료노조는 조합원 집결이 완료되는 내일(11일)부터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대형병원에 집중타격투쟁을 돌입한다.
현재 고려대학교 노천극장에는 1만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여 파업 출정식 등을 통해 결의를 다지고 있으며 경북대병원을 포함한 10여개 지부 조합원들은 오후께나 농성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은 가두 투쟁 등을 진행하지는 않고 조합원 토론, 교육 등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는 한편 오후 7시에 열리게 되는 '제15차 산별교섭'에 역량을 집중하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원만한 교섭이 이루어지지 않을시 11일부터 불법 부당노동행위를 하거나 산별교섭을 거부한 일부 병원에 한해서 집중타격투쟁을 전개하고 서울 중심부의 모처에서 집회를 추진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집중타격 대상은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서울지역 주요 대형병원이며 서울지역 주요 지점에 집회신고도 마친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 한 관계자는 "일부 병원들에서 이미 조합원에 대한 회유나 압력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며 "원만한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을시 병원 투쟁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10시30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영규 위원장은 "노조는 막판타결을 위해 축조교섭 제안과 밤샘 마라톤 교섭을 벌였으나 사측의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인해 파업전 원만한 타결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파업시에도 조속하고 원만한 타결을 위해 교섭과 대화창구를 열어놓을 것"이라며 "사용자측은 집중교섭 제안을 수용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정부에 대해 "병원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원인이 바로 병원사용자의 불성실교섭에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산별교섭을 원만히 타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