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임정기 학장은 정부가 대학의 의사양성학제 선택 자율성을 보장하면 의대 70%+학사편입 30%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의대 임정기 학장은 23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임 학장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의치의학교육제도개선위원회 마지막 회의에서 의사양성학제 개편안으로 의대, 의전원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안과, 4년제 의학교육과정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학제(6년제 학석사통합과정)로 통일하는 안 등 2개안을 마련한 사실을 공개했다.
임 학장은 "아직 교과부에서 방침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서울대는 의대, 의전원 중 선택하게 하면 의대를 택할 생각"이라면서 "이는 그간 여러 차례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학장은 "서울의대는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기 이전에도 학사편입으로 일정비율(30%)을 뽑아왔다"면서 "의대체제로 돌아가더라도 이 정도 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입학정원 중 70%를 예과에서, 나머지 30%를 학사 편입 형태로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임 학장은 교과부가 당분간 의전원에 한해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 학장은 "정부는 의전원에 대해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도 "결국 의대든 의전원이든 훌륭한 의사양성 프로그램인 만큼 의전원 한쪽만 지원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임 학장은 의사양성학제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하더라도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의전원이 다시 의대로 전환하더라도 단계적으로 갈 뿐만 아니라 대학이 자율적으로 의사양성학제를 선택하더라도 현재 의전원 중 현 상태를 유지하는 대학이 있기 때문에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