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전 회장은 24일 저녁 이촌동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간동아 기사제보 등 현 집행부를 흔드는 세력의 배후로 내가 지목되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주 전 회장은 경만호 회장이 지난 18일 기자들과 회원들에 보낸 서신의 내용과 관련, "나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전의총의 배후가 있고 학연, 지연 등을 따지면 누구라 하면 알 만한 사람들'이라고 했다"면서 "진실은 통하리라 생각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었는데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진행되는 것 같아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주 전 회장은 "전의총 노환규 대표가 대학(연세의대) 후배라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그렇게 따지면 학연과 지연에 얽히지 않는 곳이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집행부를 흔드는 세력(전의총) 뒤에 있는 이가 보궐선거를 통해 또 회장이 되려한다는 설이 나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이다. 그렇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그런 말을 직접 거론하는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주 전 회장은 또 전의총이 경만호 회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매우 불행한 일이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언급하기 어렵지만 현 상황에 대해 회원들의 분노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회무를 맡은 분들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힘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그동안 의료계 내부의 일에 신경을 끄고 살았지만 앞으로는 말할 것은 말하고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을 생각"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는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분명히 했다.
주 전 회장은 "혹자는 내가 회장병에 걸려 현 집행부를 중도 낙마시키고 보궐선거에 출마하려 한다는 설을 퍼트리고 있는데 만약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상황이 발생해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