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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

대한병리학회 서정욱 이사장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10-06-07 06:44:53
보건복지부가 7월부터 병리검사 수가를 15.6% 인하하기로 결정하자 병리과 전문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병리학회 서정욱(서울의대) 이사장은 “병리수가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서 이사장은 “병리수가를 인하한다는 계획 자체를 모르고 있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2009년 1월 시행된 병리조직검사의 행위 재분류, 급여기준 완화로 나타난 건강보험 지출 총증가분이 327억원인 것으로 집계하고, 재정 증가분의 52%에 해당하는 상대가치점수를 낮추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 이사장은 “병리과는 산부인과, 흉부외과, 외과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전공의 지원 기피과”라면서 “정책적으로 지원하지 못할망정 수가를 인하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병리학회는 복지부가 병리과 수가 인하를 통해 절감된 건강보험 재정을 산부인과 수가 인상에 활용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 이사장은 병리수가 인하로 병리과를 폐쇄하는 병원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 이사장은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286개 가운데 병리과 전문의를 채용하고 있는 곳은 160개에 불과하며, 나머지 병원은 병리검사 검체를 수탁검사기관에 위탁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인건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환기시켰다.

서 이사장은 “의료기관들이 저수가를 이유로 병리과 의사 채용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가를 더 낮춘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현재 수탁검사에서 처리하는 병리조직 검체가 전체의 40%를 차지하는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서 이사장은 “수탁검사기관에 검체가 몰리면서 병리과 전문의들은 업무량 과다로 오진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 향후 더욱 살인적인 판독을 할 수밖에 없어 결국 국민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욱 이사장은 “병리과 기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력기준을 충족한 병원에 인센티브를 주고, 수가 인하를 철회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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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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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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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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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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