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의 권위자이자 10여년간 축구 국가대표팀의 팀닥터로 봉사해온 경희의대병원 임영진(신경외과) 신임 병원장은 3차병원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취임한 임영진 병원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3차병원을 유지하고, 비전 전략을 시급히 실천해 제2 도약을 해야 할 시점에서 병원장의 중책을 맡아 더욱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임 병원장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의료기관인증평가와 3차병원 유지를 꼽았다.
그는 “올해 보건복지부가 시행할 예정인 의료기관인증평가에서 반드시 인증을 받아 대형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면서 “인증을 받지 못하면 답보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향후 상급종합병원 인정평가에서 탈락하면 진료수입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위상이 엄청나게 추락할 것”이라면서 “진료과별 중증질환을 교육하고, 협진을 활성화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 병원장은 취임 직후 의료기관인증평가와 3차병원 유지를 위한 TFT를 꾸려 단기, 중기, 장기 대책을 마련중이다.
또 임 원장은 “전반적인 의료정책이 빅5 위주로 쏠리는 경향이 있지만 정면 돌파해 나갈 생각”이라면서 “지난 1년간 준비해온 비전 전략을 실천하고, 뇌신경, 심혈관, 암, 척추질환, 노인질환, 스포츠센터 등을 최단시간 안에 개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연구 활성화를 위해 조만간 의과학연구원중앙실험실을 개소하고, 우수한 의료인력을 충원, 양성하기 위해 연수와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주니어 스탭 해외연수, 안식월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병원에 있는 스타교수를 찾아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임영진 병원장은 그간 답보상태인 병동 리모델링을 재추진하고, 교수 연구동 확보, 2~3년 내 암센터 완공 등 진료환경 개선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그는 “3차병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가장비 도입이 불가피하다”면서 “적기 구매를 통해 진료 손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장실을 언제든지 방문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진료과장,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구성원 모두가 정확한 평가를 받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임영진 병원장은 2001년부터 축구 국가대표팀의 팀 닥터로 봉사해 왔고, 지난해 세계의사월드컵 한국팀 감독을 맡을 정도로 축구와 인연이 깊다.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부회장은 취임식에 참석해 임 병원장에게 축구 국가대표 사인볼을 전달하기도 했다.
임 병원장은 취임식에서도 “감사하게도 50년간 축구를 하면서 얻은 튼튼한 두 다리가 있다”면서 “뛰면서 일하는 병원장이 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임영진 병원장은 지난해 11월 감마나이프 시술 2천례를 돌파한 권위자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