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가 공정경쟁규약과 쌍벌제로 학회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커지자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별위원회(TF)를 구성, 내부적으로 대책마련에 나서는 한편 회원학회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돌파구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의학회는 직격탄을 맞게 된 국제학회 개최 학회와 22일 오전 학술연구활동촉진을 위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의학회 관계자는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윤성 부회장이 앞서 한차례 모임을 가진 바 있다"며 "이번 간담회에서는 공정경쟁규약과 쌍벌제 시행에 따른 대책과 국제학회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윤성 부회장을 비롯한 의학회 관계자와 내년에 국제학회를 개최하는 피부과학회, 유방암학회, 피부과학회 관계자, 내과, 이비인후과학회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내년에 열리는 국제위암학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성훈 교수(연세의대)는 "공정경쟁규약과 쌍벌제로 힘들게 유치한 국제학회가 취소되거나 학술활동에 큰 영향을 받으면 국가적 망신일 뿐 아니라 국가적인 손실"이라며 "학회활동은 예외로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22일 간담회에서 의학회와 대책을 논의한 후 복지부나 청와대에 탄원서를 내어 학술활동의 지원은 예외로 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약협회 공정경쟁규약은 제약사들이 학회에 지원할 수 있는 부스 최대 2개(각 300만원), 광고비 200만원을 포함한 최대 금액을 800만 원가량으로 제한했다. 메인스폰서로는 아예 참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국제학회를 유치한 일부 학회의 경우 학회를 아예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