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장에 의학전문대학원 함인석 교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제2병원 설립 등 경북대병원의 사업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최근 교수들을 대상으로 총장후보 투표를 진행한 결과 함인석 교수가 61.89%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의전원 신경외과 함인석 교수를 총장 후보 1순위로, 38.11%를 득표한 화학과 김동현 교수를 2순위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위원회가 추천한 1순위 교수가 총장 임용에 탈락한 경우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함 교수가 총장에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함 교수는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의대 학장과 보건대학원장을 지낸 순혈 교수라는 점에서 향후 경북대병원의 발전과 제2병원 설립에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함인석 교수는 의대학장 시절 의대 발전기금으로 100억원을 모금하는 등 정관계 및 경제계 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자랑하며 경북의대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이번에 내건 공약도 발전기금 2천억 모금과 제2 캠퍼스 조성. 또한 연구부문에서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학장시절과 같이 상당한 금액을 모금해 의대에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제2병원 설립에도 재정적 지원이 가시화될 확률이 높다.
현재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 474번지 일원 약 7만m2(2만1천평) 부지 위에 건립되고 있는 칠곡 경북대병원은 약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약 95%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640병상 규모로 올해 10월 개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수 등 의료진과 첨단 장비가 본원에 비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
따라서 만약 함 교수가 총장에 임용된다면 이에 대한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자본과 노력을 쏟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의대와 병원의 사정을 훤히 잘 아는 교수가 총장에 유력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의대의 경우 타 단과대보다 소외된 측면이 없지 않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반대급부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귀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