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와 심평원이 혈액투석기관 평가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혈액투석이 많은 법인소속 의료기관의 상당수가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아 의료 질 관리에 문제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심평원에 따르면 서을의 대표적 혈액투석 법인인 의료법인새생명의료재단 새새명의원, 의료법인새생명재단서울새생명의원은 모두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이들 의료기관들은 지난해 전체 의원급 청구액 순위만도 10위권에 해당될만큼 혈액투석을 많이 하는 곳이다.
또한 서울의 한국경로복지재단은세계의원, 부산의 의료법인새생명의료재단새생명요양병원 등도 5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역시 의원급 청구액 순위 100위권에 속한다.
최하등급을 받은데에는 혈액투석 전문 의사, 간호사 등 인력이 갖춰지지 않은 것이 큰 이유이다.
이들은 대부분 1~2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는데 의사 1인당 1일 투석횟수 평균인 22.1회를 훌쩍 넘어 관련 전문가가 제시한 기준인 50회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는 이들 기관중 상당수가 본인부담금 면제 방식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기관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부산경찰청은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환자 유인을 위해 내원환자에 금품을 제공한 법인 혈액투석기관을 적발하기도 했다.
혈액투석관련 의료계 관계자는 "환자가 많은 법인 소속 투석기관이 5등급을 받은 것은 의료 질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이들 기관에 대한 특별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