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후 열대열말라리아로 사망한 사례가 연이어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라고스공화국, 나이지리아, 터키, 이집트 등 총 5개국 해외여행 후 열대열말라리아로 2명이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하여 6월 23일 1명(여, 25)이 사망했으며 치료 중이던 다른 한 명도(여, 34)이 상태가 악화되어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 5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사망자의 역학조사 결과 6월 23일 사망사례와 같이, 클로퀸-내성 지역인 나이지리아에서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본부는 사망사례 2명을 포함하여 총 45명(사망 사례 포함)이 단체로 해외 방문하였으며 사전에 예방목적으로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였으나 이중 11명(사망 2사례 포함)은 클로로퀸-내성지역을 방문함에도 불구하고 클로로퀸을 처방받고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43명은 모두 이상 없는 상태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사망사례와 관련해 해외방문 전에 질병정보망사이트(travelinfo.cdc.go.kr)를 방문하여 클로로퀸 내성 지역 여부를 파악하고, 적정한 항말라리아제를 예방목적으로 처방받도록 당부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열대열말라리아 유행지역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을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본부는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등 관련단체를 통해 해외정보망을 활용하여 해외 여행객에 대한 정확한 예방목적의 항말라리아제 처방을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시도 및 문화부, 외교부 등 관계기관을 통해서도 해외여행자들에 대한 전염병 예방교육 및 홍보를 강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