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학회들의 공식 학술지가 영문화사업 등에 힘입어 세계속에 이름을 날리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1년에 10여종씩 SCI(Science Citation Index)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영향력지수(Impact facter, IF)도 수준급을 자랑하며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는 것.
톰슨로이터사가 매년 SCI 저널의 영향력지수를 분석해 발표하는 'JCR(Journal Citation Reports) 2009'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총 13종의 학술지가 JCR 평가대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현재 국내 학술지 중 가장 높은 영향력지수를 자랑하는 학술지는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지로 무려 2.304로 조사됐다.
국내 학술지 중 역사가 훨씬 오래된 대한물리학회지, 대한화학회지 등이 1점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영향력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대한영상학회의 공식 학술지 Korean J radiol 도 임팩트팩터 1.315로 수위의 영향력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대한의학회의 공식학술지도 0.838을 기록했으며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도 임팩트팩터가 0.626까지 상승해 국내 학술지들의 약진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JCR은 SCI에 등재된 후 3년이 지난 학술지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국내 학술지들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학회지 영문화사업 등에 힘입어 국내 토종 학술지들이 1년에 10여종이 넘게 SCI 관문을 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JCR 평가대상 학술지는 13개에 불과하지만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현재 SCI에 등재되거나 등재가 예정된 국내 학술지는 30종을 넘어섰다.
2009년에 이름을 올린 곳만 하더라도 등재된 학술지가 10여개에 이르는 상황.
우선 지난해 초 대한기생충학회의 Korean J Parasitology가 등재됐고 대한신경외과학회의 J Korean Neurosurgical Society도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J Clinical Neurology (대한신경과학회 발행), Annals of Dermatology (대한피부과학회 발행), Korean J Pathology (대한병리학회 발행)와 Korean J Physiology and Pharmacology (대한생리학회와 대한약리학회 공동발행) 등도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핵의학회도 2010년부터 영문화를 시작해 SCI에 등재될 가능성을 엿보고 있고 대한정형외과학회도 2010년 등재가 유력시 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학술지들이 JCR에 등재되는 2~3년후에는 국내 의학 학술지들이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의학회 산하 학회들이 학술지를 영문화하고 우수논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수한 학술지들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를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