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병원노사는 병원정상화를 위한 가파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보건노조는 오늘 중으로 파업을 철회하고 로비농성을 중단하는 등 병원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병원노사는 22일 오전11시에 축조교섭을 열었고 잠정합의안을 통해 도출된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한다.
이번 교섭에서 노사는 토요 외래진료를 1년간 한시적으로 축소 운영하고 연월차 휴가 폐지에 따른 통상임금 수준의 보상,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 충원 등 실무진에서 합의한 사안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병원노사는 이후 오후7시에 가조인식을 가지고 잠정합의안에 대해 서명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공개할 뜻임을 밝혔다. 노조는 이어 산별총파업을 철회하고 로비농성을 중단하며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시킨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각 조합원들이 개별병원 로비농성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업무 복귀에 큰 어려움이 없다"며 "내일이면 대부분 복귀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병원에서는 이미 조합원 복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가지고 지부장회의와 조합원 토론을 거친 후 쟁위대책위원회에서 수용여부를 결정한 후 잠정합의안에 서명하게 된다.
노조는 또 조속히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대의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친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찬반투표에서 다시 가결되면 노조는 조인식을 통해 정식으로 산별교섭 합의안을 체결한다.
한편 보건의료노조가 산별총파업을 오늘 철회하지만 극히 일부 병원에서는 파업이 계속될 전망이다. 윤영규 위원장은 "산별교섭과 무관하게 부당노동행위 등을 갈등을 겪고 있는 5곳 정도는 지부별 파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