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장관을 보좌할 차관 인사에 영남과 호남 출신 실장이 검토 중에 있어 주목된다.
10일 정관계에 따르면, 진수희 복지부장관내정자의 역할을 보좌하는 차관에 박하정 보건의료정책실장(광주, 행시 23회)과 최원영 기획조정실장(경남, 행시 24회) 등 2명이 인사검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하정 실장은 1956년 광주 출생으로 광주제일과,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후 복지부 기초생활심의관, 노인정책관, 국립의료원 진료지원부장,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 등을 거친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원영 실장은 1958년 경남 창원 출생으로 대건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나온 후 식약청 식품안전국장과 국민연금정책관, 보험연금정책 본부장,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빠른 승진으로 보건복지의 다양한 업무경험을 갖추고 있다.
진수희 장관내정자가 보건의료 분야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보건의료정책실을 총괄한 경험을 지닌 박하정 실장과 최원영 실장 모두 손색이 없다는 평가이다.
문제는 이번 8·8 개각에서 핵심부처 장관들이 영남권에 집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보건의료에 정통한 호남 출신의 박하정 실장일지, 아니면 갈등조정과 통합 능력을 지닌 영남 출신의 최원영 실장인지 놓고 청와대와 여당이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차관인사는 청와대 임명으로 진수희 장관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달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무직인 차관 임명이 나면 실국장의 후속인사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