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프로톤펌프억제제) 제제 허가사항에 골절 위험성이 추가되면서, 항궤양제 시장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4일 권장용량을 상회하는 고용량을 투여하거나 1년 이상 장기사용 환자에서 고관절, 손목, 척추 등의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는 허가사항을 추가하라고 해당 제제 보유 업소에게 명령했다.
라베프라졸나트륨, 란소프라졸, 레바프라잔, 에스오메프라졸, 에스오메프라졸나트륨,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 오메프라졸, 오메프라졸나트륨, 일라프라졸, 판토프라졸나트륨 등 7개 성분이 허가사항 변경 대상이다.
이에 따라 PPI제제가 주름잡고 있는 항궤양제 시장에 적잖은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 특히 '스티렌' 등 비 PPI 제제의 반사이익이 점쳐진다.
현재 항궤양제 시장은 비 PPI제제인 '스티렌'과 '알비스'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는 대부분 PPI제제 약물이 자리잡은 상태다.
주요 PPI제제 약물은 '란스톤'(란소프라졸), '판토록'(판토프라졸), '파리에트'(라베프라졸), '넥시움'(에소메프라졸), '레바넥스'(레바프라잔), '에소메졸'(에소메프라졸) 등이다.
이들 품목의 처방액은 작년 기준 '란스톤'이 3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판토록'(261억원), '파리에트'(177억원), '레바넥스'(140억원), '넥시움'(133억원), '에소메졸'(101억원) 순이다.
PPI제제를 보유한 국내 관계자는 "골절 위험성이 내포됐다는 점이 미미하지만 처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PPI제제 보유사 관계자도 비PPI 제제인 스티렌, 알비스 등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PPI제제 약물은 102개 제약사, 260품목에 달한다. 이들은 전체 5000억원 대의 항궤양제 시장에서 1700억원 가량을 잠식하고 있다.
한편, 중외제약은 최근 신약후보물질인 's-테나토프라아졸'에 대한 국내 공급 및 독점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오는 2014년까지 PPI제제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