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약품도매협회 이한우 회장은 2일 오후 3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열린 의약품 유통일원화 사수 총 궐기대회에서 사생결단의 각오를 내비쳤다.
이 회장은 "쌍벌제,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등 최근 의약계의 제도 변화는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며 "국내 의약품 산업은 머지않아 외국계 제약의 식민지 산업으로 전락할 것이며, 이는 국민 보건산업은 물론 국민의 건강권이 외국계 제약사에 담보가 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부터라도 제약은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을 전문화해 국내 의약품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판매와 유통은 도매업에 책임을 맡겨 제약산업을 위한 튼튼한 도매유통산업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상회 서울지회장은 업종별 전문화를 강조했다.
그는 "국가 성장 동력산업으로 지정된 의약품산업의 육성을 위해 제약은 연구·개발을 통한 생산에 전념토록 하고, 도매는 판매와 유통을 주관하는 선진적 분업제도인 유통일원화 제도를 실질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약 및 병원협회는 거래질서를 혼란케 하고, 불법리베이트를 심화시키는 직거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도매와 상호 공존공영을 위한 유통일원화 3년 연장에 적극 동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집회시위에는 300여 명의 전국 도매업종 관계자들이 참여해 도매협회의 유통일원화 사수 움직임에 힘을 보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