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바이오
  • 국내사

"연봉 올려줄테니…" 영업사원 빼가기 고개

일부 제약사, 쌍벌제 앞두고 파격제안 앞세워 유인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0-09-08 06:45:10
쌍벌제를 앞두고 처방 실적 악화를 우려한 일부 제약사들이 타사 우수 영업사원(영맨)을 빼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움직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우수 영맨들의 타사 이동은 단순한 이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거래처도 함께 가져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수 영맨들을 영입하려는 회사들의 속셈도 바로 이것이다.

이들 기업의 승부수는 현재 근무하는 회사보다 파격대우를 해주는 것. 바로 높은 연봉이다.

국내 중소 A사 관계자는 8일 "일부 제약사들은 쌍벌제 이전에 승부를 보자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최근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면 우수 영맨들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이들을 영입해 거래처를 뺏어가려는 움직임이 일부 회사에서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우수 영맨들의 연봉은 1억이 훌쩍 넘는다"며 "그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이직을 유도하는 것은 쌍벌제 등으로 리베이트성 판촉 활동이 막히면서 신규 거래처는 물론 기존 거래처 유지도 힘든 현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중소 B사 관계자도 "예전과 같은 (리베이트성) 마케팅은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우수 영맨 이직으로 거래처가 딸려온다면 거액의 연봉을 주고서라도 해 볼 수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회사가 실제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 때문에 우수 영맨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위제약사들은 난처한 입장이다.

국내 상위 C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우수) 영맨 입장에서는 돈을 많이 주는 곳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며 "회사에서도 적절한 보상을 해주고 있지만, 더 좋은 조건이 있으면 흔들리기 마련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애사심을 강조하는 것 이외에는 방도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다른 상위 D사 관계자는 이직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국적제약사를 제외하고 국내제약사 중에서는 자사만큼 제품력을 가진 기업이 없다는 자신감에서다.

그는 "영맨이 처방을 많이 이끌어낸다는 것은 친화력 등 본인 능력도 일정 부분 작용하겠지만, 상위제약사에 종사해 다양한 품목군을 보유하기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측면이 더 많다"며 "중소사에서 상위사 영맨을 빼간다는 소문이 있는데, 아무리 본인 능력이 좋아도 제품력이 열악한 곳에 가면 좋은 실적을 거두기란 쉽지 않다. 본인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동급의 상위사들이 손을 뻗었을 경우"라며 "특히 오리지널 위주의 마케팅을 펼치는 다국적제약사들이 유혹을 하면 대책이 없다. 국내 영맨들은 다국적사 영맨으로의 이직을 신분 상승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