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를 도입하려는 부산대병원이 수의계약을 실시한다. 2차까지 입찰이 진행됐지만, 530여 품목이 유찰됐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부산대병원 입찰에서 단독품목과 오리지날이 포함된 그룹군은 대부분 유찰됐다.
이에 부산대병원은 유찰된 530여 품목에 대해 16일 오전 10시 수의계약을 실시한다.
수의계약은 견적서에 의해 실시되며, 보험상한가 대비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병원이 제시한 예정가격(예가)는 단독품목 15%, 경합품목 30%다.
한마디로 보험상한가가 1000원이라면 단독은 850원, 경합은 700원 이하로 약을 공급할 수 있어야 계약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비급여의약품은 현재 납품단가를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수의계약으로 많은 품목이 입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부산대병원 물류팀 관계자는 "도매업체에서 오늘까지 가격을 맞출 수 있는 만큼은 맞췄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봐서 내일 수의계약도 많은 품목이 입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의 계약에서도 유찰되는 품목은 1개월간 기존업체와 계약을 하고, 10월 다시 재입찰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의계약이란 경쟁 또는 입찰의 방법에 의지 않고, 상대방을 수의로 선택해 이를 체결하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