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채무관계에 시달려온 40대 정형외과 개원의가 경영난을 비관, 자신의 병원 3층 수술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8일 성북구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새벽 12시 40분경 성북Y정형외과 원장 이 모씨(43세, 남)가 병원 3층 수술실에서 온몸에 붕대를 감은 상태로 숨진채 발견됐다.
사망한 이 원장은 발견당시 팔과 다리 등에 흰 붕대를 감은 상태였으며 현장에서 발견된 주사기 등에서 독극물이 검출됨에 따라 이씨 자신이 직접 정맥주사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족측 진술에 따르면 사망한 이씨는 병원 경영난으로 인해 극심한 채무관계에 시달려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사고직전까지 직원들 퇴직금 지급에 대한 문제로 고민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성북구의사회 관계자는 "고인이 된 이씨가 생전에 의사회 회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다"며 "현 수가체계 등 어려운 의료현실에 생활고를 늘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 2월 경북 김천에서도 의원폐업을 비관한 40대 개원의가 보일러 배관에 목을 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충북음성성모병원장이 경영난으로 음독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