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및 중소병원 회생책과 전공의 정원 감축 등 보건의료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손건익 신임 실장(55, 사진)은 16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무너진 의료전달체계와 전공의 기피과 문제 등 혼재된 의료정책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손건익 실장은 “동네의원과 중소병원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고 수도권으로 환자가 집중되고 있는 등 의료전달체계가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외래환자 점유율이 전체 의료기관의 20%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실장은 이어 “외래와 검사, 수술 등 환자 동선을 대폭 줄여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이 중소병원에 유용할 것”이라며 “더불어 질환센터 비용에 국한하지 말고 실질적인 운영비를 지원해야 병원들의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사 양성과정과 관련, 손 실장은 “매년 졸업하는 의대생은 3300명인데 전공의는 4000명을 넘고 있다”면서 “전공의에 대한 적정한 수급이 전제되지 않으면 현재와 같은 외과계 기피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손건익 실장은 “현재의 의료정책은 2개의 변수를 가지고 5차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것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면서 “하지만 해법은 있다고 본다”며 보건의료정책 재정립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화끈한 성격(?)으로 알려진 손 실장은 “말로 일하는 공무원이 평판은 좋을지 모르나 일로 보여주는 공무원을 중시한다”며 “힘들고 욕을 먹더라도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게 기본 철학”이라고 소신을 피력했다.
손건익 실장(행시 26회)은 경북 영일 출생으로 인창고와 국민대 행정학과를 나와 영국 런던대 사회정책학 석사학위 취득 등의 학력과 복지부 생활보호과장, 복지정책과장, 정책총괄관, 노인정책관, 사회복지정책실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