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건국대병원 송명근(흉부외과) 교수의 CARVAR 수술에 대해 심각한 위험이 있다는 보고서를 복지부에 제출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환자단체가 송 교수 지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여기에다 송 교수도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할 예정이어서 CARVAR 수술의 안전성, 유효성 검증을 앞둔 시점에서 힘 겨루기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송카사모(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지형식)는 3일 “CARVAR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수술 위험하기 때문에 중지시켜야 한다는 보건의료연구원의 발표를 보며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밝혔다.
또 송카사모는 “CARVAR 수술의 생존율이 좋지 않고 유해사례가 많아 수술을 중단해야 한다는 아주 민감한 소식을 듣고 환자들이 체험한 우수한 수술 결과와 너무나 달라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심장판막을 고치는 CARVAR 수술은 지금까지 나온 수술 중에서 가장 우수하고도 안전한 수술이라는 것을 환자들은 체험을 통해 확실히 믿고 있으며 의지 하고 있다”면서 “평생 와파린 복용을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른다”고 환기시켰다.
이들은 “CARVAR 수술은 정말 우수한 심장판막수술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증 과정에서 힘 있는 분들의 논쟁에 휘말려 사장되는 불공정한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명근 교수도 오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송 교수는 최근 심평원에 설치된 CARVAR 실무위원회에 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가 사실과 다르다는 검토의견을 전달한 상태이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100 페이지가 넘는 반박자료를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평원 실무위원회가 이달 중 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를 심의하기로 한 상황에서 송 교수와 송 교수 지지 단체인 송카사모의 반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의료연구원의 CARVAR 수술 보고서는 397명의 환자 가운데 15명이 사망했고, 202명에서 잔존 대동맥판막폐쇄부전증 95건, 잔존 대동맥판막협착증 144건 등의 심각한 유해사례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기관의 개인정보 추적의 한계로 인해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40여명에 달해 이중 상당수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보건의료연구원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