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송명근(흉부외과) 교수는 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카바수술 보고서가 사망률, 유해사례, 수술 적합성 등을 조작했다고 반박했다.
송 교수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대한 검토의견을 피력했다.
보건의료연구원은 송 교수가 서울아산병원과 건국대병원에서 카바수술한 397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15명(사망률 3.8%)이 사망했고, 202명에서 잔존 대동맥판막폐쇄부전증 95건, 잔존 대동맥판막협착증 144건 등의 심각한 유해사례가 발견됐다는 내용 등을 담은 보고서를 복지부와 심평원에 제출한 상태다.
송 교수는 카바수술 사망률이 3.8%라는 보고서와 관련, 대동맥판막질환 뿐만 아니라 대동맥근부질환까지 포함시켜 사망률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또 송 교수는 보건의료연구원이 국내 4개 대학병원의 대동맥판막질환 수술 1년 사망률이 1.4%라고 기재한 것에 대해서도 허위 조작한 자료라고 못 박았다.
사망 여부를 표시하지 않았거나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 사망률 계산에 필요한 자료(환자 명단, 수술 날짜, 사망일 등) 등이 없어 사망률 계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보건의료연구원이 카바수술의 유해사례가 50.9%에 달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송 교수는 “보건의료연구원이 주장한 유해사례는 판막 수술에서 인정하는 유해사례가 아니다”면서 “같은 잣대로 판막치환술을 비교하면 유해사례가 100%일 것”이라고 맞섰다.
또 송 교수는 “카바수술은 대동맥판막질환과 대동맥근부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반면 판막치환술은 대동맥판막질환에 한한다”면서 “보건의료연구원은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송 교수는 수술 적합성 논란과 관련 “카바 수술은 위험과 단점이 적기 때문에 조기 수술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신의료기술에 대한 평가는 투명하고 공정하며, 객관적이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필요할 경우 중립성과 합리성이 이미 보장된 세계적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신기술을 철저히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