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심장학회(이사장 박영배)가 8일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대한심장학회 장양수(연세의대) 홍보이사는 7일 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건의료연구원의 카바 수술 보고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사회적 반향이 커지고 있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홍보이사는 “현재 이사진을 중심으로 카바 수술 보고서 내용을 검증하고 8일 평의원회 심의를 거쳐 오전 중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장질환의 최고 전문가집단인 대한심장학회가 입장 표명을 하기로 함에 따라 과연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 홍보이사는 “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가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보건의료연구원이 카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조작해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송 교수의 주장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송 교수는 수술 부적합환자가 없다고 하는데 조기 수술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보고서에 대한 견해와 함께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루지 않은 것을 포함해 입장이 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심장학회는 지난 4월에도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가 카바 수술 관련 논문의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거나 허위사실을 기재해 출판윤리를 위반해 카바 수술을 중단하고, 조건부 비급여고시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학회는 송 교수의 카바 수술 부작용 논문을 발표하다 해임된 건국의대 유규형, 한성우 교수에 대해서는 관련 논문이 출판 윤리를 위반한 게 아니어서 즉시 복직시켜야 한다고 건국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