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지 5일이 지났지만 노사가 아직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교섭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환자들의 피해를 우려한 노동부가 직접 중재를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노조에 따르면 고대의료원과 노조는 11일 노동부의 중재로 대표자 면담을 가졌지만 논쟁만 되풀이한 채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파업 돌입 이후에도 노사간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 파업의 조짐이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9월 1일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폭과 타임오프제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찾아온 파업 위기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으로 막았으나 매일 계속되는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노조는 지난 7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파업 이후에 사태는 점점 더 악화일로를 겪고 있다. 오히려 파업에 돌입한 이후 노사간 만남이 소원해진 것이다.
결국 파업 장기화를 우려한 노동부가 중재를 서며 11일 노사 대표자 면담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면서 합의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다.
이렇듯 교섭이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파업이 장기화되자 환자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고대의료원 노조는 응급실 등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상태.
또한 최근 안암병원이 JCI 인증에 성공하며 내원환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공백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보건노조는 오는 12일과 13일 전국 보건노조 조합원을 모아 집중 투쟁을 진행한다는 방침에 있어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더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따라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고대의료원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또한 이로 인해 망가진 이미지를 복구할 수 있을지에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