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협의 약품비 패널티와 연계한 수가협상에 타 단체들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수가협상은 마지막날인 18일에 가서야 구체적인 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14일 오전 건강보험공단과 한의사협회는 3차 수가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 끝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의사협회는 지난 2차 협상에서 두 자리수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날 협상에서 건보공단에 연구용역 결과와 의·병협 약품비 절감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공단은 이를 공개하지 않은 채 한의협에 현실적인 수치를 내놓을 것을 제안하면서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였다.
의·병협의 약품비 패널티 수준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굳이 먼저 수치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한의협의 판다. 한의협 관계자는 "공단이 수가인상률과 약품비 모니터링 결과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약품비 절감 부대합의가 이행될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다른 단체도 마찬가지이다. 치과의사협회 관계자도 "의·병협의 수가협상 진행상황과 약품비 모니터링 결과를 먼저 확인하는게 급선무"라면서 "오늘 협상이 예정돼 있지만 수치 등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뿐 아니라 다른 단체들도 협상 마지막날인 18일에서야 구체적인 수가인상률이 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병·의원의 약품비 절감 목표 이행여부를 담은 모니터링 결과가 각각 병협과 의협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모두 1% 이상 수가가 인하되는 결과를 받아든 것으로 전해졌다. 양 단체는 모니터링 결과가 정확한지 여부를 먼저 검토한 후, 앞으로의 수가협상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