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대 제약사(처방약 기준) 중 6곳에서 올 3분기 처방액이 크게 줄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0% 이상 급감한 것.
공정경쟁규약, 쌍벌제 등 정부규제 강화로 발생한 영업활동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의원급 시장에 주력하는 국내제약사들의 피해가 컸다.
20일 <메디칼타임즈>는 처방약 상위 10대 기업의 올 3분기 성적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10곳 중 6곳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 이상 원외처방액이 감소했다.
한독약품(-15.63%), 유한양행(-15.43%), 한국GSK(-15.03%) 등 3개 기업은 15% 이상, 대웅제약(-12.73%), 한미약품(-11.03%), 동아제약(10.27%) 등 3개 제약사는 10% 이상 처방액이 줄었다.
주목할 점은 한국GSK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국내사라는 점.
국내 상위 A사 관계자는 "종합병원에서 처방액 비중이 큰 다국적사와는 달리 국내사는 의원급 시장에 의존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의원급 영업이 위축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다국적사인 한국노바티스, 한국MSD는 무난한 성장을 보였다. 3분기 원외처방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7.87%, 3.13%의 성장률을 보인 것.
한국화이자(-1.87%)는 처방액이 감소했지만, 처방약 상위 10대 그룹의 전체적인 흐름과 비교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종근당(10.8%)은 국내사로는 유일하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