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 유방암클리닉과 암센터는 여성 암 환우들의 치료 중 외모 변화로 인한 상실감을 극복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 up your life)’ 캠페인을 9일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아모레퍼시픽이 주최한 행사로 신관 6층에서 한양대병원에서 유방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유방암 환우회 ‘핑크한양’ 회원 40여 명이 참가했다.
한양대병원 유방암클리닉 정민성 교수는 “여성 암 환우 분들이 힘든 치료과정으로 인한 외적인 상실감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메이크업 강좌를 진행했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잊어버렸던 아름다움을 되찾고, 환우 분들 간의 좋은 만남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문 강사가 메이크업에 대한 기초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참가한 환우들에게 메이크업 실습, 피부관리 등을 통해 항암치료로 인한 급격한 외모 변화와 상실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도 주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박미옥(가명, 63세) 씨는 “집에 혼자 있을 때는 항상 우울하고 화장도 하지 않아 몸과 마음이 다 아프다고 느꼈었다”면서 “메이크업을 통해 자신감도 회복된 것 같고, 혼자만의 아픔이라 여겼는데 같은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환우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위로도 되고 내일에 대한 희망도 생겼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유방암클리닉과 암센터는 2008년부터 유방암 환우회 ‘핑크한양’을 만들어 현재까지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 ‘핑크한양 신년회’,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