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들이 비뇨기과가 어떤 질환을 진료하는지 잘 몰라 방문을 꺼리고 있어 대대적인 홍보 등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남대병원 김현태 교수팀은 최근 대구에 거주하는 20대 이상의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비뇨기과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하고 19일 비뇨기과학회를 통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상당수 국민들은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무려 270명(54%)가 비뇨기과를 찾는 것이 거북하다고 답한 것. 그 이유로는 '비뇨기과가 생소해서'라는 응답이 39.3%로 가장 많았다.
비뇨기과에서 어떤 질환을 치료하는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전립선 비대증이 88.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요로결석(76%), 발기부전(74%) 등이 뒤를 이어 남성, 그중에서도 특수한 일부 질환만을 진료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로 비뇨기과를 방문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들 또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비뇨기과를 방문한 이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질환은 혈뇨로 58.4%에 해당했고 잔뇨감이 58%, 기침시 소변 50.2%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급성 측복통은 16.8%에 불과했고 급성 요통도 36.4%에 불과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전립선 비대증, 요로결석과 같은 특정 질환을 제외하면 비뇨기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라며 "비뇨기과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인식을 하루 빨리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비뇨기과학회 차원에서 대언론 홍보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비뇨기과에 대한 진료정보를 얻는 창구로 언론매체가 37.5%로 가장 높았다는 것.
연구팀은 "학회 차원에서 대대적인 홍보노력을 기울여야 이러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다"며 "비뇨기과는 남성 생식기 계통만을 치료한다는 한정된 인식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