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약대6년제저지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재정)는 6일 오후 3시부터 의협회관 사석홀에서 첫 회의를 열어 약대 6년제 저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 조속히 반대논리를 개발하고 시민단체와도 연대 투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재정 위원장은 "약대 6년제를 반드시 저지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각 직역 전문가로 구성된 비대위 활동을 통해 이같은 회원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은 박윤형 기획이사는 경과보고에서 약사회의 6년제 추진배경과 의협의 그간 활동상황 등을 소개하고 약사의 불법 임의조제 근절방안 추진, 정부 부처와 국회에 팩스 및 이메일 보내기, 신문광고 및 신문기고 활동을 내달까지 전개하고 8월에는 대규모 공청회와 전국 순회 설명회 개최를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곧바로 추진대책을 두고 안건토의에 들어가 오후 6시까지 난상토론을 벌여 약대 6년제 전환은 잘못된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개원의, 의대교수, 전공의, 학생 등 전직역이 힘을 모아 저지 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결론을 냈다.
위원들은 또 조속히 외국의 사례, 약사회 주장의 허점등을 파악해 보다 확실한 반대 논리를 개발해 관련부처에 전달하고, 학제가 연장되면 교육비 부담도 그만큼 늘게 된다는 점을 들어 시민단체와 연대해 반대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의협은 약대 6년제 반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신임 김근태 복지부 장관에게 면담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약학대학 학제 연장이 의료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내부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회원들을 대상으로 내부홍보를 강화하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위원장이 필요에 따라 수시로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회의 관계자는 "위원들 사이에서 '파업' 등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직역이 한데 뭉쳐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결연한 분위기 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