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형 국내 당뇨 고령환자(65세 이상)에서 기존 당뇨약에 DPP-4 억제제를 추가하거나 변경해 사용했을 때 당화혈색소는 목표치와 유사하게 조절되며, 특히 추가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이번 연구에서 당뇨 치료의 대표적 부작용인 저혈당 발생빈도는 감소했고, 체중은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새로 도입된 약물인 DPP-4 억제제의 처방 후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했다는 점과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다약제 처방 및 노화로 인해 약물에 취약한 고령환자에게 DPP-4 억제제의 적합성 여부를 알아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와 노인의료센터,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은 국내에 최근 출시된 DPP-4 억제제 처방 환자에 대해 전자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대상은 분당서울대병원 외래를 방문한 만 65세 이상 제 2형 당뇨환자 중, 지난 2009년 3월부터 8월까지 빌다글립틴(가브스)을 처음 처방받은 환자와 같은해 5월부터 8월까지 시타글립틴(자누비아)을 처음 처방 받은 환자다.
먼저 DPP-4 억제제의 효과 측면이다. 혈당 조절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당화혈색소와 공복시 혈당 측정값을 사용했다.
당화혈색소는 추가군과 변경군 모두에서 감소했다. 이중 추가군에서는 1.0% 감소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5).
DPP-4 억제제 사용 후 평균 당화혈색소는 추가군과 변경군 모두 7.1%로 ADA(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2009 가이드라인(7%)과 유사하게 조절됐다.
단, 공복시 혈당의 경우 추가군에서 감소 양상을 보였으나, 두 군 모두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공복시 혈당은 혈액검사 시점의 상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DPP-4 억제제 사용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저혈당 발생은 그 결과 저혈당 발생은 복용 전 7명(46.7%)에서 복용 후 3명(20%)으로 감소했다.
다만 대상 환자수가 적고, 저혈당 발생 빈도가 높은 호나자에 대해 기록이 남겨졌을 가능성이 높아, 저혈당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한계가 있다.
저혈당이 새로 발생한 경우는 없었다. 평가는 전자의무기록상 저혈당 여부에 관한 기록이 있는 환자 15명만을 대상으로 했다.
체중 변화는 연구 기간 내 체중 기록이 있는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평균 체중은 복용 전후 유의한 변화가 없었고(P=0.955), 변화폭이 3% 이내인 경우가 56.5%였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는 "제 2형 당뇨 고형환자에서 기존 당뇨약에 DPP-4 억제제를 추가하거나 변경했을 때 당화혈색소가 감소했다"며 "안전성 면에서도 저혈당 발생빈도가 감소하고, 유의한 체중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 고령 환자에서 기존 약물과 대비해 DPP-4 억제제를 효과적이며 추가적 이상반응 없이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전향적, 장기적 연구를 통해 고령환자에서의 효과 및 안전성에 관한 근거를 추가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DDP-4 약물인 자누비아와 가브스는 각각 2008년 12월, 2009년 2월에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