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 학술대회를 연이어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믿기 힘든 성과죠. 그만큼 국내 의술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학회의 수장으로 세계 학회를 연이어 유치한 교수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남대병원 외과 김홍진 교수.
김 교수는 최근 2014년 세계 간담췌 외과학회를 서울에 유치한데 이어 2015년 아시아 태평양 내시경 복강경 외과학회를 대구로 끌어왔다.
김홍진 교수는 6일 "2015년 아태 학회를 대구에 유치하면서 '메디시티 대구'를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구가 국제 의료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 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는 1990년에 설립돼 현재 37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이번 학회에만 180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한 규모있는 학회다.
김 교수는 작년부터 대구 유치 위원장을 맡아 2015년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학회를 유치하는 데는 김 교수의 영향력이 큰 몫을 차지했다. 김홍진 교수가 2015년부터 아-태 학회의 학회장으로 선임됐기 때문.
김 교수가 학회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한국 간담췌 외과학회 회장으로 활동할 때 2014년 세계 간담췌 외과학회를 유치했다. 앞으로 김 교수는 이 학회 조직위원장으로 세계 학회를 총괄 지휘하게 된다.
이 세계 학회는 100여국에서 2000명이 넘는 학자들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홍진 교수는 "이제 학회가 출범한지 10년만에 세계 학회를 유치한 것은 크나 큰 성과"라며 "한국의 의학자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승규 교수 등의 노력으로 한국이 간이식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세계학회에서도 논문 발표 건수가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가 국제 학회 유치로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