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는 8일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경남 지역 공보의 4명과 제약사 직원 4명이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8월말 지역 방송에서 제기된 거제시보건소 공보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다.
적발된 공중보건의사 4명은 제약사 4곳으로부터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1천만원 이상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금융거래, 처방내역서, 통화내역 등 확실한 자료를 모두 확보했다"면서 "이번 주 내로 의사 1명, 영업사원 1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연루된 제약사와 해당 의약품은 작년 8월 시행된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의 적용을 받아, 약가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루된 제약사 4곳은 대부분이 10대 상위 제약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 시행 이후 벌어진 것으로 해당 제약사는 약가 인하를 우려해 유능한 고문변호사를 투입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의료계 리베이트의 심각성을 환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입건한 공중보건의사 4명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