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구, 포항에서 신종플루 감염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 개원가에서 백신 접종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개원가에 따르면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이 크게는 30~4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지역 초등학교에서 16명의 집단 신종플루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간 10일 이후로 신종플루 접종이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대전 서구 K 소아청소년과 관계자는 "보통 하루 15명 정도를 접종하지만 집단 발병 이후 접종자는 25명 정도로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포항·대구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예방접종을 위해 개원가를 찾는 발길이 갑작스럽게 늘었다는 것이다.
경북 포항에 위치한 H 소아청소년과 원장도 비슷한 말을 전했다.
그는 "꾸준히 접종자는 있었지만 집단 발병이 보도된 직후 주말에 35명의 접종자가 몰렸다"며 "신종플루 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임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고 전했다.
한편 백신 수급 문제도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신종플루가 발생했던 해당 지역 개원가에서는 예방 접종이 끝나는 분위기에서 기존 보유 분량 소진 후 추가 백신을 주문할지 고민이라는 것이다.
대전 서구의 W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최근 발생한 집단 신종플루 감염 때문인지 접종자는 늘었지만 한창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재작년에 비하면 큰 편은 아니다"면서 "현재 백신 보유분이 거의 소진되고 있어 추가 주문을 할 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신종플루 발생이 확산되지 않으면 그대로 재고를 떠앉아야하는 부담감이 있다"면서 "2~3일 정도 상황을 보고 추가 구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