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과학대학교가 경원대학교와 대학 통합을 실시한다. 4년제 대학이 합쳐지는 것은 국내 첫 사례다.
특히 가천의대는 의대와 약대를, 경원대는 한의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학 통합의 시너지가 남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천의과학대학교는 최근 경원대학교와 대학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식적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두 대학은 내년도 말까지 통합 작업을 진행한 뒤 2012년 3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법인명은 가천경원학원으로 정해졌지만 대학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두 대학이 통합되면 신입생 입학정원만 4500명으로 수도권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특히 최근 가천의대가 약대를 유치해 의대-약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의대를 가지고 있는 경원대와 통합은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두 대학의 기대다.
현재 의학전문대학원과 약학대학을 갖춘 가천의대는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뇌과학연구소, 암 당뇨연구원을 설립하고 난치병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경원대는 한의대를 기반으로 2개의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과대학과 공과대학 등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두 대학이 합쳐지면 의대-약대-한의대를 갖춘 대학으로 격상된다. 특히 가천의대에 이대와 공대의 인프라가 더해진다는 점에서 의학분야에 특화된 종합대학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두 대학의 통합의 중심에는 이길여 현 경원대 총장이 있다. 이길여 총장은 가천의대의 설립자로 사실상 가천재단의 오너다.
따라서 국내 최초의 4년제 대학 통합이라는 거사를 무리없이 진행했다는 분석이 다.
이길여 총장은 "한의과와 바이오나노 분야에 특화된 경원대와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인 가천의대가 통합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의대와 한의대, 약대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국내 5대 사학으로 발돋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